농협·신한銀 ‘재래시장 결투‘

실제 충북도금고 유치 겨냥 경쟁 양상

2007.03.26 00:35:23

오는 10월로 예정된 충북도금고 유치를 위한 농협과 신한은행의 경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특히 양측은 서민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재래시장에서 같은 날 장보기 행사를 각각 펼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으나 도금고 유치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신학호) 직원 및 가족 150여명은 지난 24일 청주 육거리시장과 복대시장에서 재래시장 이용의 날 행사를 펼치며 지역과 함께하는 향토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신봉동지점(지점장 김흥수)도 이날 청주 운천시장에서 지점장을 비롯한 직원과 가족 등 50여명이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를 마련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 선도은행으로써 역할을 다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재래 시장 이용의 날로 지정해 가족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충북농협은 지난 1월부터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임직원 가족 재래시장 이용의 날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 기관의 재래시장 이용의 날 행사와 관련, “도 금고 유치를 위한 명분 쌓기”라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최모(39.여)씨는 “재래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펼치고 있으나 재래시장상품권만 사용 할 뿐 현금으로 구매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최근들어 농협과 신한은행이 재래시장 이용하기 등 각종 지역 환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그 의중이 사뭇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금융기관들이 도 금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는 도 금고 유치로 인한 상징적인 효과 외에도 도내 시 금고 유치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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