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값 인상. 레미콘업계 ‘울상‘

2007.03.20 00:59:18

본격적인 건설성수기를 앞두고 도내 레미콘업체들이 원가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시멘트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재옥)에 따르면 최근 시멘트 회사인 동양시멘트를 비롯한 한라시멘트 등 시멘트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 도내 레미콘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지난달 톤당 4만7천5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했으며, 한라시멘트도 시멘트 가격을 7∼15%까지 인상했다.

또 쌍용양회와 성신양회 등 나머지 시멘트 업체들도 최소 3천원∼5천원 정도의 가격을 인상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업계는 단체수의계약 폐지로 가뜩이나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레미콘원가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시멘트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반면 레미콘을 사용하는 건설업체들은 각종 건설 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레미콘 납품 가격 인상은 커녕 오히려 납품업체들에게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미콘업체는 시멘트가격 인상으로 생산 원가가 8% 정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레미콘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레미콘업체는 지난해 기준으로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가격은 당분간 인상요인이 없지만 민간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 관급가격도 수정 요청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레미콘조합 한 관계자는 “시멘트가격 인상으로 경영악화를 호소하는 레미콘 업체가 적지않다”며 “채산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합차원에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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