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복원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충북 청원군청 내 청주동헌(東軒.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09호)의 창건 연대가 1656년(조선조 효종 7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재욱 청원군수는 23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청주동헌 상량문 해독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군수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공사 과정에서 발견돼 보존처리 및 해독 과정을 거쳤던 상량문에는 조선 중기 효종 7년(1656년) 5월 27일 목사 심황이 초창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는 그 동안 알려졌던 이 건물의 건립 시기(영조 10년.1734년)보다 78년 빠른 것이다.
최초 중수는 영조 8년(1732년) 목사 이병정에 의해 이뤄졌고 순조 25년(1825년)에는 목사 이덕수가 중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창 당시 작성된 이 상량문에 청주동헌의 명칭에 대한 기록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김 군수는 "청주동헌의 정확한 창건 연대가 밝혀진 것과 뒷면 기단 등이 새로 발견된 점을 큰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원형대로 보수복원하기 위해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상량문 내용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고증을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비단으로 된 최초 상량문도 발견했으나 너무 낡아 해독이 불가능했다"며 "문화재 가치가 격상될 가능성 등에 대비해 전문가 판단을 받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지방 관아로 관찰사, 수사, 수령 등이 공무를 보던 곳인 청주동헌은 전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집 형태로 관아건축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인식돼 왔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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