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레반과 교신‘..`시한‘ 앞두고 총력 외교(종합)

宋외교, ARF참석 계기 美.파키스탄 등 상대 협조요청

2007.08.01 13:39:03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발생 14일째인 1일 세번째 희생자 발생을 막기 위해 탈레반 측과의 교신을 포함한 모든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는 탈레반 측이 협상시한을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30분으로 재설정한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아프간 정부를 통한 간접 교섭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 등 유관국과의 외교접촉과 탈레반 측과의 직접 교신 등 활동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탈레반 측의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에 대해 유관국들이 탄력적인 입장을 보임으로써 인명을 구하는 일을 최우선시하는 우리 정부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주 아프간 대사관 등을 통해 탈레반 측과 교신을 해가며 탈레반의 수감자-인질 맞교환 요구가 우리 권한 밖의 일임을 설명하면서 인질 살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 측이 강성주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무장단체 일원임을 자처하는 자가 수차례 대사관 측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의 입장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이 같은 통화를 통해 전해지는 탈레반 측 입장을 무시할 수 만은 없다고 보고 우리도 우리 입장이나 의사를 전달하는 채널로 활용해왔다"면서 "이를 직접 접촉으로 보기보다는 `교신‘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인질 살해를 중단할 수 있다는 탈레반 고위 지휘관의 언론인터뷰 내용과 관련, 탈레반 측의 진의를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같은 노력과 병행해 2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차 이날 오후 필리핀을 찾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ARF 본회의와 북한.미국.중국.파키스탄.태국 등과의 양자접촉을 계기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특히 회의에 참석하는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테러리스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과 인질의 안전 확보가 시급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묘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또 탈레반 측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적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국무장관과 회동, 파키스탄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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