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30%연 1억미만 공사,한건도 수주 못한 업체도 수두룩

작년 도내 최고실적 693억… 양극화 심화

2007.02.20 00:29:52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양극화가갈수록심화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건설경기 부양을 통해 건설업체의 보호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헛구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이상열·구백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도에 등록된 전문건설업체 1천633개 가운데 1천544개 업체가 2006년도 실적신고를 지난 15일까지 마쳤다.

신고업체의 지난해 총 기성액은 1조 3천683억 6천여만원으로 지난 2005년 1조 2천522억 9천여만원보다 9% 증가했으며, 업체당 평균 기성액도 9억 4천300여만원으로 전년도 8억 7천700여만원보다 6천 600여만원증가(8%)했다.

이중 (주)대우에스티(대표 이순행)는 693억 9천30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공사를 수주 했으며, 이어 조양개발 (주)(대표 황창환) 537억 9천300만원, (주)에스비테크(대표 이은국.김우영) 381억 700만원 등의 순으로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신고 업체 중 30% 가량의 업체가 1억 미만을 신고해 최소한의 회사 운영에 필요한 15억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한정된 수주물량에 계속적으로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견실한 업체마저도 경영의 어려움이가중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또 실적신고에 나선 업체중에서 일부 업체는 아예 계약액이‘제로’인상태로신고하는 등지난해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갈수록 심화 되고있는실정이다.

이는 아파트건설, 민자 택지개발, SOC사업 등과 BTL사업 등이 확대 되고 있지만 지역의 중소건설업체는 시대적 추세에 부흥하지 못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정보와 인력부족으로 조직적인 대응이사실상불가능한상태다.

또한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욱 불투명한 실정으로 최저가 낙찰제가 확대되면서 지역업체의 공사참여비중은현저히떨어질것으로예상되는등대형업체만이 소화할수 있는 실정으로 건설업계의 양극화는 갈수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북도회 관계자는“실제로 실적신고 상위업체는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전반적으로는 사실상 전년과 같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며“정부나 지자체에서 나서고 있지만 지역밀착형 공공사업의 확대로 지역업체의 수주기회 보장이 시급하다”고지적했다.

한편, ‘실적신고’란 건설업체가 시공능력평가를 받기 위해 매년 전년도 실적을 신고하는 것으로 실적을신고조차하지못할정도는사실상 건설업을 영위하기가 불가능한 상태를의미한다.

/ 김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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