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금융사 결합 불안한 시선

하나로“차회장 개인투자”일축

2007.02.06 01:17:55

차종철(58) 남광토건 회장이 하나로저축은행의 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건설회사와 금융회사간 ‘결합’에 대해 자칫 대형 부실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차 회장이 은행 사유화를 통해 여신 업무에 적극 관여하는 등 자신의 또 다른 사업에 은행을 이용하려다 물의를 빚었던 송영휘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우려는 하나로저축은행은 송 전 회장이 지난해 9월 상호저축은행법상 지분 2% 이상을 소유한 저축은행 대주주는 대출을 받을 수 없음에도 아파트 건설 사업을 위해 이 저축은행과 대전지역 모 저축은행 두 곳에서 모두 1천여억원을 대출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는 것에 대해선 불안하다는 반응과 함께 건설사와 금융회사의 결합은 자칫 대형 부실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거평, 성원 등이 제2금융회사를 인수했지만 모 기업이 부실화되면서 금융계열이 동반 부실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설업체의 경우 개별 회사로 운영된다고 해도 모 회사에 대한 과도한 대출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건설업체 대한 대출은 건당 액수가 크기 때문에 한건의 부실로도 저축은행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경기침체로 건설경기가 악화되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기가 힘들다”며 “최근 저축은행과 거래가 크게 늘면서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중견 건설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나로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인(남광토건)이 인수한 것이 아니라 차 회장의 개인적인 투자일 뿐 남광토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차 회장의 경영참여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주요 의사결정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하나로저축은행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은행을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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