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성숙된 비판의식

2007.11.13 00:00:01

편의점 제품 가격이 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편의점 제품 주인맘대로(?)’ 란 제목으로 지난 7일 본보 지면을 통해 소개됐다.

그러나 이 기사가 잘못됐다며 정정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2건 받았다.

항의 메일에는 편의점 주인들이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고 브랜드 별 본사에서 가격을 책정해 주면 그 가격에 대해 부과한다는 것이며, 폭넓게 취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같은 브랜드 편의점에서도 가격 차이가 제품이 있는 등 이 부분에 대해 의문점이 생겼다. 또한 편의점 주인들이 전문적 지식을 갖춘 사람이 없어 정확한 답변을 듣기 힘들었다.

또 공정거래 위원회와 소비자고발센터 등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가격 차이와 관련,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답장을 통해, 질문을 통해 재취재 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항의한 독자들은 자신들의 입장과 어려운 상황만 설명하고 있다.

취재기자들이 의혹만 갖고 보도를 한다는 것은 언론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과정을 통해 취재를 했음에도 오보가 됐을 가능성도 물론 있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할 일에 대해 자신들만 피해를 본다고 해서 항의하는 문화도 잘못된 것 아닐까?

독자들의 항의메일이 취재기자에겐 다시 한번 취재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하지만 정확히 지적하고, 비판할 수 있는 독자들의 시각도 변화돼 좀 더 성숙한 독자비판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영덕 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