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방자한 하이닉스

2007.04.12 02:56:27

오는 26일 기공식을 앞두고 하이닉스의 청주공장 증설이 탄력을 받으면서 충북도와 청주시는 원활한 증설을 위해 사내하청지회 문제를 매듭짓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가 하이닉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닉스 역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타협점을 찾으려 하고 있지만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이처럼 지자체의 퍼주기식 지원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는 여전히 지역과 언론에 대해서는 내부현황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등 대기업으로써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대외 홍보실조차 간단한 자료 요청에도 대외비를 운운하는데다 “정보는 자치단체에서 작성한 자료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일관하며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단체의 자료는 추산된 자료일 뿐 그 수치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오보와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최근 하이닉스 기사가 회사의 정보가 아닌 정부나 자치단체의 자료에 의존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하이닉스가 정보 공개에 대해서 대외비로 치부할 만한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그것이 언론에 공개 됐다고 해서 큰 영향을 입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홍보실이 그저 언론에게 보도자료와 홍보성 기사만 제공하고 협력업체와 직원수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기능은 이미 상실한 것이다.

청주사업장은 결정권한이 없어 기피하고, 본사는 묵묵부답이고, 홍보실은 대외비라고 하니 하이닉스가 내세우는 ‘투명경영’은 어떠한 의미로 말했는지 묻고 싶다.

하이닉스는 좀 더 기업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수용적 자세로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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