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주인공은 외부 높은 사람?

2007.04.06 07:37:08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각종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관행이 있다. 바로 외부인사 초청이다.

외부인사가 많이 참석할수록 행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위상이 선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들이 갖는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대부분 규모가 큰 행사를 보면 지역 단체장과 관계자보다 외부인사가 더 많은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내실을 기해야 할 관공서와 기업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치중한 나머지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등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열린 충북테크노파크 개관식에서도 이러한 관행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무려 6명의 축사가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실제 지역 단체장은 서열에서 밀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유야 어쨌든 외부인사는 초청자에 불과하다. 이날 50여분간의 축사는 쌀쌀한 날씨에도 개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관계자들에게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그들의 지위가 아무리 높다해도 충북테크노파크의 행사 진행은 날씨 등 주변여건을 고려하지 못한 ‘정형화’ 된 행사로 참석자들의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8개월여 남은 대선과 내년에 총선이 치러지는 것을 볼 때 외부인사는 앞으로 작은 행사라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행사 관계자들은 이들이 초청자라는 인식을 통해 올바른 행사문화가 정착 할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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