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국제결혼이주여성의 생식보건증진을 위하여 보건소에서 결혼이주여성에게 통역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보건복지부 사업 시범 보건소로 도내 연기군,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 등 4개 보건소가 선정(전국적으로는 21개 보건소 선정)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상기 보건소에서 일하게 될 통역요원은 총 7명으로 중국 4명, 베트남 2명, 필리핀 1명 등이며, 이들은 국제결혼이주여성의 보건소 건강 관련 교육, 상담, 진료시 통역 서비스를 실시한다.
2010년 현재 도내 거주하는 국제결혼이주여성은 약 4천명(전국 약 13만명)에 달하고 있으나 지난해 여성결혼이민자가족실태조사에 의하면 한국생활 적응에 가장 힘든 점은 언어 문제로,
농어촌에 거주하는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은 대부분 1~2년 안에 임신·출산을 하게 되나, 이러한 언어적인 이유로 증상을 구체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경제적 등의 이유로 제 때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보건소 방문 시 말이 통하지 않아 보건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보건소 통역원으로 배치하여 보건소 이용률을 높이고 생식건강 및 모자보건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동 사업은 먼저 정착한 외국여성들이 모국 여성들을 통역으로 도와주는 사업으로 통역원과 대상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고, 다문화 가족의 정착에도 일조하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역원으로 활동하게 될 베트남 출신 판티투항(여, 25세)씨는 "같은 처지의 여성들이 보건소에서 자국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거 나 자신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통역사업을 더욱 확대 운영하여 심리적인 안정과 진료 지원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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