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진상돼 유명세를 탔던 보은군 탄부면 황토밤고구마가 올해 처음으로 심어졌다. 이 황토밤고구마는 이중터널방식으로 재배돼 일반노지배재보다 한달 정도 일찍 수확돼 세달후면 황토고구마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8일 탄부면 사직리 김옥자씨 밭에서 2만포기의 고구마를 심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
"청와대에 진상된 밤고구마 세달 후면 맛보실 수 있어요"
사람 몸에도 좋은 황토와 속리산 청정 맑은 물을 먹고 자라서 높은 당도와 맛이 일품인 속리산황토밤고구마가 지난 8일 황토밤고구마 마을인 보은군 탄부면 사직리 김옥자(여·55)씨 밭에서 올해 처음으로 2만포기가 심어졌다.
세달 후면 3천300㎡의 이 고구마 밭에서는 항암효과를 가진 황토와 배수기능이 뛰어난 마사를 6:4의 비율로 배합한 흙을 사용해 속이 꽉차고 튼실해 맛이 특히 좋으며 항암효과가 탁월한 황토고구마가 생산된다.
이 곳에서는 비닐을 한겹 더 씌운 이중터널 방식으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노지재배법 보다 일조량이 많아 수확을 한달이상 앞당길 수 있어 오는 7월 말이면 황토밤고구마를 가정에서 맛볼 수 있다.
속리산황토고구마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농산물로서 항암효과가 탁월해 몸에도 좋고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특히 좋은 웰빙식품으로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아 수확철에는 미리 주문하는 고객이 줄을 이어 고구마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년 동안 황토밤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올해는 지난해 보다 품질이 더 좋은 고구마를 생산하도록 자식보다 더 소중하게 정성을 들여 재배하고 있다"며"지금은 청와대에 진상됐다고 소문이 나있지만 나중에는 백악관에도 진상되는 날이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속리산황토밤고구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절 5년 동안 청와대에 납품돼'청와대에 진상된 고구마'로 유명세를 탔으며 높은 당도와 맛이 일품이라 충북도 농산물품평회에서 10차례 입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보은 / 정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