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가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 평가 및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는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양희(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 김연준(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김종렬(NH농협 청주시지부장), 이승희(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형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김재용(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양희 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
◇김양희 위원
"2월 29일 4면 '충북 출생아 수 늘어도 자연감소 여전' 기사에서는 충북이 지난해 출생아 수 반등에 성공했으나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아 자연 감소를 방어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그리고 며칠 뒤인 4일 4면 '지난해 '출산' 충북만 웃었다' 기사가 보도됐다. 이 기사는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만 웃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출생아 수가 충북만 유일하게 증가했다는 내용이 먼저 기사화된 이후에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아 인구 자연감소를 방어하지 못했다는 2월 29일자 기사가 나중에 작성돼야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연준 전 충북도재난안전실장
◇김연준 위원
"13일 1면 '방류량 늘려 미호강 수질 개선' 제하의 기사는 미호강 수질 개선을 위해 수량을 늘리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다만 수질개선은 수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염물질 배출 계도 및 단속도 비중있게 다뤄줬으면 한다. 15일 4면 '시민안전 방점, 청주시 대대적 조직개편 예고'는 안전이 가장 중요시되는 요즘 청주시의 재난안전 부서 신설 등을 비중있게 다뤄 매우 의미 있었다. 같은 날 9면의 중대재해처벌법 기고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사주와 노동자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분야다. 충북일보의 공식 입장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본 기고는 충북일보의 공식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20일 4면 '엄태영 물타기 허위 고발' 철회 주장 제하의 기사 중 오탈자가 있었다. '한강유역환경청'을 '한경유역환경청'으로 적었는데, 오탈자는 신문의 격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케이스이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노근호 위원
"3월 중 장학금 기탁 기사를 정리하면, 증평(4일), 음성(5일), 괴산(6일), 보은(7일), 단양(11일), 괴산(12일), 보은(13일), 도교육청(19일), 음성(21일) 등 거의 매일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 개인의 겨자씨 같은 미담 하나가 지역사회 모두가 마을 아이들을 키우는데 동참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교육환경이 만들어지면 충북은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찾는 지역이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지방소멸 극복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마련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12일 충북도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본격화', 도 교육청의 '이주 배경 학생 교육 정책 정주 정착화 전환 지원' 기사를 눈여겨 봤다. 충북도는 외국인주민 관리팀 하나만 존재하고 있어 충북의 정책 타이밍, 정책 대응 순발력이 매우 아쉽다. 이 사안은 일회성으로 그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역 언론에서 분위기 전환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김종렬 위원
"14일 1면 '여야 대진표 확정… 내 지역구 출마자 누구' 기사는 총선특별취재팀의 노력이 보이는 유익한 기사였다. 7일 1면 비싸서 '못먹는 과일'… 귤 90%·사과 50% 1년 새 폭등 기사를 보며 농업계와 가까이 있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각종 언론에서 비싸다 비싸다 하니,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악순환으로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이 커져감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26일 3면 "키울 선수가 없다" 충북 학교 운동부 '존폐기로' 기사에서는 해마다 학교운동부의 선수층이 얇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충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계 뿐만 아니라, 체육계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유능한 인재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주문해본다."
이승희 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승희 위원
"6일, 7일, 13일, 18일, 22일 6면에 '충북형 늘봄학교 지원 운영'과 관련된 기사가 연속 게재됐다. 기사를 살펴보면 다양한 교육계 인사가 각 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안착 과정에 대해 점검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었다. 늘봄학교에 투입되는 인력(교사, 기간제교사, 위탁지원 하는 대학 소속의 강사 등)에 대한 충분한 직무·소양교육, 교육환경 여건 등을 철저히 분석·보완해 사후에 문제 사항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15면 '"끝 아닌 시작" 충북선수단 해단식'에서는 충북이 종합 6위 달성했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와 같은 성과는 전국동계체전 역대 최고 성적이다. 다만 동계종목은 하계종목에 비해 지원이 부족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선수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중도에 포기하거나 타 지역으로의 이탈이 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부분에서도 언론에서의 지속적인 보도와 관심을 기대해 본다."
이형진 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 본부장
◇이형진 위원
"12일 6면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 교육정책 지원 늘린다' 기사를 유심히 봤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체감한 바로는 이주 배경 학생의 한국적응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한국어다. 이주 배경 학생을 비롯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어가 돼야 산업현장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중소기업 부족한 일자릴 채울 수가 있는데, 이번 충북교육청에서 지원은 늦었지만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25일 4면 '구조부터 정착까지, 감동사연 귀에 쏙쏙' 기사에서 청주동물원이 가진 감동 스토리를 접할 수 있었다.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동물원으로 나아가 전국에서 청주를 찾게 만드는 청주동물원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김재용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김재용 위원
"6일 '송인헌 괴산군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유치에 나서' 기사를 눈여겨 봤다. 충북도가 활성화해야 할 정부 지원사업에 관련된 보도라고 생각한다. 도는 수많은 정부지원사업이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최근 도가 놓친 몇 가지 사업이 너무나도 아쉽다. 21일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산업 거점단지 지원사업은 남원시가 유치했다. 2024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도 충남 논산시가 가져갔다. 이 두 사업 모두 충북의 역량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데 타 시도에 넘겨줬다는 점이 안타깝다. 충북도도 심기일전 솔선수범해 보다 이와 같은 정부지원사업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의 미래발전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는 필사적인 각오가 필요하다."
◇김정호 편집국장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한달동안 충북일보 지면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시고, 문제점과 함께 전문가적인 대책을 제시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지면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
정리=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