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가 낮아" 농민단체 반발

전년比 17.4% 하락 예상… 정부 쌀값정책 강력 비판

2009.09.23 19:25:53

정부의 올해 추곡수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17.4%정도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충북도내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청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농협이 다음달 5일부터 올해 추곡수매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추곡수매가를 놓고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농협은 지난 21일 제천지역에서 오대 벼에 대한 수매를 시작한데 이어 추석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5일부터 본격적인 추곡수매에 나설 예정이며 매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1만9천 t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곡 40kg들이 1등급을 기준으로 지난 2007년 4만8천773원이었던 추곡수매가는 지난해 5만4천500원으로 11.7%가 인상됐으나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7.4%가 낮아진 4만5천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추곡수매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농연과 전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23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갖는 등 정부의 쌀값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의 올해 추곡수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17.4%정도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충북도내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청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이들은 "쌀 소비의 지속적 감소와 공공비축물량의 감소, 쌀 대북지원 중단 등으로 인해 쌀 재고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올해 수확기 벼 수매가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난했다.

또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쌀마저 방치한다면 이로 인해 수입의존률이 상승돼 식량안보의 위기에 직면하고 국가존립의 근간마저 흔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농민단체 관계자들은 '올 수확기 벼를 전량수매하고 벼 수매가를 보장할 것', '공공비축물량을 58만 t 수준으로 확대할 것',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지원을 재개할 것' 등 10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지난 해와 동일하게 특등은 5만630원, 1등급은 4만9천20원, 2등급은 4만6천840원, 3등급 4만1천690원에 매입할 예정"이며 "내년 1월경에 정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민들이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의 누적재고는 지난해 9월 8천750 t이었으나 올해는 1만2천600t으로 44%가 늘어난 상태이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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