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생거진천’ 무색

2007.07.24 10:00:15

최근 진천군에서 살인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생거진천’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21일 새벽 5시께 집 대문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진천군 진천읍 L(78.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40대 아들의 소행으로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이달 10일 이월면 모병원 장례식장에서 J(33)씨가 돌아가신 아버지 빈소에서 행패를 부리다 이를 훈계하는 매형을 마구 패 숨지게 했고, 지난달 10일에는 40대 버스기사가 손자와 함께 진천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아 버스에 타려던 60대 할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6일에는 진천읍 Y(47)씨 집에서 여대생 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졌고, 다음날 새벽에는 진천읍 모회사 기숙사에서 회사직원 K(36)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또 같은날 백곡저수지에서는 딸의 버릇을 혼내주려던 아버지 J(44)가 저수지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지난 7일에는 광혜원면 P(47.여)씨 아파트 베란다에서 조울증을 앓던 아들 C(20)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3일과 14일에는 40대와 60대 남성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경찰을 통해 공식 접수된 각종 사건.사고 사망자가 최소 8명에 이른다.
주민 J(62.진천읍 교성리)씨는 “최근들어 살인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 지역 차원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독거릴 수 있어야 하는데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있어 과연 ‘생거진천’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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