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주차비 지원 '제각각'

청주시·청원군 '일부' 지원… 증평군 '전무'

2009.09.16 15:29:28

도내 각 지자체들이 공무원들의 차량을 인근 유료주차장에 주차하면서 이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증평군은 일체 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청의 경우 도청 내 총 437면의 주차면 중 127면을 민원인에게 제공하고 310면을 공무원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주차면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인근 (구)적십자사 후면 주차장 66면을 확보해 활용하는 한편 인근 2개 사설유료주차장에 84면을 임차해 도청 공무원들의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청사 내 주차장을 유료화한 청주시는 이때부터 인근 4개 유료주차장에 주차하는 공무원 차량에 대해 주차비의 일정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는 인근 유료주차장의 월정 주차요금 6~7만원 중 4만원씩 지원해오다가 홀짝수제가 시행되면서 2만원만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245대가 혜택을 받고 있다.

청원군은 지난 2002년께 관용차량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 차량을 청사 내 주차장에 주차시키지 않기로 하고 무심천 하상주차장에 주차하는 차량에 대해 월 4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04년 청사 내 주차장을 유료화시켜 불필요한 민원인 차량의 주차를 최소화시켰으며 2006년부터는 인근 2개 유료주차장에 주차하는 차량에도 월 4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청원군이 현재 주차요금을 지원하는 공무원 차량은 182대이다.

반면 총 128면의 주차장을 운용하고 있는 증평군은 공무원들이 63면 밖에 사용하지 못하면서 인근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주차비 지원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증평군은 또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63면에 대해 각 담당별로 1면씩 사용할 수 있는 주차증을 발급, 번갈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계급사회인 공무원 사회에서 상급자의 주차증을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타 시·군 공무원과의 형평성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증평군 공무원 A씨는 "청사 내 주차장 대부분은 담당급 공무원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다"며 "다른 지자체처럼 인근 유료주차장의 월정주차요금 중 일부를 지원해 준다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평군 관계자는 "지난해 청주시와 청원군을 방문하는 등 다각도로 검토를 했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현실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증평/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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