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항행장비 '독자개발'

계기착륙시설등 7종… 해외기술 의존도 줄여

2009.08.31 18:41:02

항행장비(DVOR/TACAN 전경)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가 세계 항행안전장비 시장에 자체개발한 장비로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한국공항공사는 "1980년 창사 이래 3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그동안 외국산 장비가 독점하던 항행안전시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며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항행안전장비를 독자 개발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항공기 안전운항 및 이착륙의 필수장비인 항행안전장비는 오랫동안 해외장비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고가의 외국산 장비 도입으로 외화유출은 물론 해외 기술의존도가 심화됨에 따라 공항공사에서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해 그동안의 장비운영 노하우를 자원화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공사가 개발한 장비는 세계적인 회사와 견줄만한 첨단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믿을 만한 공기업이 제작한 것으로 공항운영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으며 해외 진출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가 개발한 시설은 항행안전장비의 핵심인 ILS(계기착륙시설) 등 7종이다. 항공기에 방위각 정보를 제공하는 DVOR(전방향표지시설)과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DME(거리측정시설)을 국내 한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각각 2004년과 2007년에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ILS는 공항공사가 2007년부터 연구개발 핵심역량을 총 투입하여 지난 3월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항행안전장비(DVOR, ILS 등)의 성능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장비인 FTS (Field Test Set, 지상점검 장비)와 전자기적 모의분석을 통해 주변 장애물이 항행안전시설 전파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전파환경분석기법 등을 구축했다.

한국공항공사의 장비개발은 여기에만 멈추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군용기에 방향과 거리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TACAN과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관제통신장비가 개발 중에 있으며, 특히 저탄소 녹색공항 구현을 위해 기존의 할로겐형 항공등화를 2012년까지 LED형으로 대체하기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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