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저가항공 인기 '순항'

이스타·제주, 청주공항 출발 탑승률 100% 육박

2009.08.03 17:41:16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맞으면서 '저비용 항공'을 찾는 휴가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불황과 신종플루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급격히 줄면서 발길을 국내로 돌리고 있는 휴가객들이 제주행 저가항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인 지난 2일 오전 8시, 청주국제공항 여객청사는 손님들로 북적됐다. 오전 8시께는 청주공항의 황금시간대. 제주로 향하는 비행편들이 이 시간대에 많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에서 운항하는 저가항공은 제주항공과 최근 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 등 두 곳이다.

지난 6월부터 하루 4회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이스타항공은 운항 초기 항공료를 파격적인 1만9천원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프로펠러기가 아닌 최신 기종을 도입하고 비용과 서비스도 차별화 해 고객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을 국내외 저비용 항공 특성화 공항으로 육성해 제주는 물론, 일본 중국 및 동남아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충청권 관광산업 발전의 필수 인프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주호완 청주본부 지점장은 "오는 연말경 시장성이 입증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대한 운항을 추진중에 있다"며 "국제선 경쟁력을 확보해 청주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육성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6월 운항 이후 현재까지 2만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7월 말에서 8월초의 경우 탑승률이 98%를 자랑한다.

저가 항공사의 승객증가는 무엇보다 대형 항공사에 비해 20-30% 저렴한 운임 때문이다.

여기다 요즘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승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일부터 내달 말일까지 특정시간대에 3인 이상 가족이 왕복 이용할 경우 제주기점 국내선 모든 노선의 운임을 30% 할인한다.

가족할인은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청주와 제주노선을 비롯해 모든노선에서 제주행은 오후 3시 이후, 제주 출발은 오전 12시 이전에만 적용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혼잡한 시기를 피해 늦은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항공료만 최대 20만원까지 절약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가 항공사들은 오는 10월부터 태국과 일본 등 국제선에도 잇따라 취항할 예정으로 있어 대형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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