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한 그릇 값 '160원'

껌·라면보다 '싸'…소비 대책 시급

2009.07.20 00:14:26

쌀밥 한 그릇의 값은 원가로 따지면 얼마일까. 밥 한 그릇을 평균 100g으로 계산할 경우 원가는 160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농협은 18일, 최근 쌀 소비량 감소로 쌀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쌀밥 한 그릇의 원가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도내 쌀 재고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도내 농협·민간 RPC 벼 재고량은 5만9천774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만3천767t에 비해 36.6%(1만6천7t) 늘었다.

특히 도내 RPC 벼 매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협 RPC는 전체 매입량 8만7천t 중 59.8%인 5만2천t이 재고로 남아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만5천t에 비해 1만7천t이 많은 것이다.

벼 재고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 해 풍작으로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1990년 119.6㎏, 2000년 93.6㎏, 2008년 75.8㎏으로 갈수록 줄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타 지역쌀이 대량 반입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9월까지 소비 부진 현상이 계속될 경우 올해 수확기 공공비축 및 미곡종합처리장 자체 벼 매입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을 낳고 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일반적인 껌 한 통의 가격은 500원으로 쌀밥 세 공기가 껌 한 통값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더욱이 과자나 아이스크림 가격도 1천원을 넘어섰고 떡볶이도 1인분 가격이 2천원을 넘어 쌀밥가격이 가장 싼 이상한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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