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신종플루 영향까지 겹치면서 올 여름휴가가 '알뜰피서'로 바뀌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중에 진행되던 각종 어학연수나 해외탐방등의 학교활동등도 대부분 국내 연수로 대체되고 있다.
13일 도내 여행업계등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여름휴가나 방학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나 일본, 중국등의 수요가 몰렸지만 올해는 학교등에서 국외여행을 지양하고 있어 해외여행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중고생 자녀를 둔 김모(50·청주기 가경동)씨는 올 여름휴가를 중국으로 계획했다가 남이섬으로 바꿨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학교로부터 해외여행을 자제해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이 해외여행을 간다고 들떠있다가 다소 실망했지만 아직 신종플루 영향등도 있어 이같이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해외수요가 대부분 국내로 대체되면서 제주와 동해안, 부산등의 수요는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청주 A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해에 비해 도내 해외여행객이 1/3수준으로 줄었다"며 "이달말부터 운항되는 필리핀 세부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여행사 대표도 "괌, 사이판과 가족단위 여행객이 즐겨찾는 방콕 파타야, 중국 북경등의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대부분이 국내여행으로 바꾸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 홍순철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