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아 산 집이 '엉망'" 하자판정 상위 건설사 명단공개

국토부, 공동주택 하자 판정 상위 20개 건설사
최근 6개월간 현대엔지니어링㈜ 하자건수 가장 많아
하자판정 비율 높은 건설사 ㈜삼도종합건설
2019년부터 연평균 4천400여 건 접수
2024년 1~8월 하자 3천525건 처리

2024.10.15 16:50:02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비율 상위 20개사

[충북일보] 최근 6개월간 전체 공급세대 수 대비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로 나타났다. 동기간 하자판정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처리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2024년 하반기 3차 하자판정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887.5%)이다. 총 8세대가 하자 판정을 받았고 이중 71건의 세부하자가 발생했다.

이어 ㈜태곡종합건설(657.1%),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7.5%),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공급 세대수 50호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가 주를 이뤘다.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건수 상위 20개사

동기간 하자판정건수 1위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세부하자수 기준 188건이 집계됐다. 전체 공급 세대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5%다.

뒤이어 재현건설산업㈜ 92건, 지브이종합건설 82건, 라임종합건설 76건, 삼도종합건설 71건이 집계된 가운데 해당 건설사들의 하자 판정비율은 96.8~88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 외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0.5%), 대우건설(0.3%), 현대건설(0.2%) 등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하심위는 2019년부터 연 평균 4천400여 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했으며, 2024년 8월까지 처리한 하자는 3천525건(하자심사·분쟁조정·재정·이월 포함)으로 예년보다 약 20% 분쟁사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하심위에 접수된 하자분쟁 사건은 총 3천119건으로 2022년 이후부터 신청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은 3천27건, 2023년 3천313건이 접수됐다. 올해 연말까지 4천679건이 접수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하자심사 추이

ⓒ국토교통부
실제 하자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는 '하자심사'는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1만2천771건이었고, 이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사건은 8천197건으로 64%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침하·고사·소음·악취·누출 등에서 발생하는 결함인 '기타'가 2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능불량 14.0% △들뜸 및 탈락 12.1% △균열 10.7% △결로 8.4% 등의 순이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할 수 잇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처리, 하자관리 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분쟁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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