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차갑고, 삭막했던 유치장이 풍경화와 민속화 벽화로 치장된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유치인들의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해 전국 지방청 가운데 최초로 도내 5개 유치장에 벽화를 그려놓는 등 시설을 보완했다.
경찰은 지난 4월 20일부터 청주상당·흥덕·충주·제천·영동경찰서 등 5개 유치장 내부에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차분한 느낌의 풍경화와 민속화 등 20점의 벽화를 새겼다.
벽화 조성작업은 예산절감을 위해 대학재학중 미술을 전공한 전·의경 6명과 벽화전문가들이 나서 지역의 특징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렸다.
작업에 참여한 2707전경대 박환영 상경은 "벽화를 본 유치인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녹는다면 내 인생 최고의 그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홍희선 경장 등 범죄심리분석관을 통해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유치인과의 상담을 실시,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유치장에 유치인 의류 52벌과 수면안대 27개를 보급하는 한편 유치인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