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발휘해 보이스피싱 막은 농협 직원

영동농협 김경희 주임 2천만 원 피해 예방
영동경찰서 '감사장' 전달

2024.07.03 14:10:50

영동농협 계산지점에 근무하는 김경희 주임이 수천만 원대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지난 2일 정홍선 영동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영동농협
[충북일보] 영동농협 계산지점(조합장 안진우)은 이 농협에서 예금과 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김경희 주임이 수천만 원대의 전화 금융사기 피해를 막아 영동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김 주임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66·여)로부터 지난달 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 씨는 "낯선 번호로부터 "카드가 발급됐다"라는 문자를 받고, 문자를 보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 신청을 한 적이 없는데 무슨 일이냐"라고 물었더니,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다"라며 통장 잔고 등을 물었다"라고 김 주임에게 털어놨다.

당시 A 씨의 통장엔 물건을 결제할 2천만 원이 들어 있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 돈을 지켜주겠다며 통장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어본 뒤 6자리 인증번호까지 추가로 알려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통화를 하던 A 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김 주임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보이스피싱을 확신한 김 주임은 인증번호를 절대로 알려주지 말 것을 당부한 뒤 신속하게 농협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덕분에 A 씨의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홍선 영동경찰서장은 지난 2일 김 주임을 찾아가 감사장을 전달했다.

안 조합장은 "직원의 적절한 대처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농협을 찾는 조합원과 고객을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임직원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