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박사' 박기륜 충북지방경찰청장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청을 방문한 어린이집 원생들과 찍은 사진을 띄워놓는 등 충북을 알리는 수많은 사진을 올려 놓았다
인터넷상에서 박기륜 충북지방경찰청장의 '닉네임'이다.
박 청장은 지난 2003년부터 인터폴(Interpol·국제형사경찰기구) 개요와 역할을 소개하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범죄에 관심 있는 경찰관 등을 위해 한국경찰의 비전과 미래를 여는 마음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전국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서장 재직 당시 바쁜 일정으로 홈페이지 관리에 소홀했던 박 청장은 지난 2006년부터 틈틈이 짬을 내 홈페이지를 찾고 있다.
2006년 9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75차 인터폴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역대 한국 2번째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면서부터 '인터폴 집행위원 국가'의 위상을 세우고자 홈페이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인터폴 요원을 꿈꾸는 후배 경찰관에게 인터폴 소개와 관련 서적정보를 제공해주고 해외에 거주하며 범죄피해를 당한 동포들에게는 대처방법 등을 자상히 알려주고 있다.
박 청장의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충북에 대한 각별한 사랑.
'메인 화면'에 충북청을 방문한 어린이집 원생들과 찍은 단체사진을 띄워놓는 등 충북을 알리는 수많은 사진을 올려 놓았다.
외국인근로자 간담회, 다문화가족센터 방문, 노인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자매결연 등 충북을 위해 실시 중인 치안정책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방문자들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은 뒤 댓글까지 달아주는 '센스'는 그의 자상한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한 경찰관은 "청장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충북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충북에 대한 사랑이 오래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