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고향 사랑과 독서 중요성 강조 '호응'

김상문 IK 회장, 보은 노인대학서 '특강'

2024.05.23 14:18:05

23일 보은 노인대학에서 명사 초청 특강을 하는 김상문 IK 그룹 회장.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김상문 IK 그룹 회장이 23일 보은 노인대학에서 명사 초청 특강을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서 시골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환경기업을 일궈내기까지 겪어야 했던 시련과 극복 과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또 고향의 소중함과 노년의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설명해 노인대학 학생과 강연을 듣기 위해 찾아온 주민 등 150여 명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 회장은 먼저 성공의 비결로 끊임없는 독서와 걷기를 통한 체력 증진을 꼽았다.

그러면서 미국 출신 경영자인 피터 드러커의 저서 '경영의 실제'를 읽고 IK 그룹의 경영 신조를 세웠고, 돈보다 사회 공헌을 우선하는 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고향 보은의 발전을 염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식에게 아파트를 사주는 것보다 책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더 값지다"며 "책읽기를 숨쉬기처럼 할 것"을 권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1만여 권의 책을 읽고, 지난달 출간한 '우리의 링컨을 기다리며'를 포함해 지금까지 17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고향 보은에 관한 소망도 밝혔다. 그는 "고향은 나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이고, 한 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며 "고향에 뭔가 해 놓고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점 줄어드는 고향의 인구감소와 전국 최하위인 재정자립도, 낮은 복지지수에 관한 심각성을 일깨웠다.

걸어서 국토를 종주하며 '용서하는 법'을 배운 과정도 털어왔다. 그는 2년 동안 조국 산천 5천35km를 모두 걸었다.

김 회장은 죽음과 업보에 관한 생각도 들려줬다. 죽어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강연 뒤 노인대학 학생들을 위해 싸달라며 황종학 군 노인대학장에게 성금 500만 원을 맡겼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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