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상전벽해(桑田碧海)

2024.04.15 15:24:58

상전벽해(桑田碧海)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재무국장



뒹구는
봄 햇살에 냉이 캐던 묵정밭
개구리 합창으로 시를 읊던 다랑논
억새풀
울음소리는 어디쯤에 들릴까

지게에
꼴을 지고 풀피리 불던 시절
성황당 고갯마루 돌아 누운 돌탑 아래
지워진
기억을 밟고 자동차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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