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봄날

2024.04.11 13:21:56

봄날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이사



볼록한 젖가슴을
드러내어 하얀 속살을 보이는
목련이 수줍게 피었다

노란
산수유 어깨너머
고요히 퍼지는 햇살

진달래
핑크빛 입술에
키스하는 바람이
지난겨울 눈보라를 참아낸 나뭇가지에
사랑을 전한다

소백산 잔설은
사월을 건너가련만
당신을 만난 오늘은
꽃비 내리는 봄날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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