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맑고 깨끗한 물

2024.04.10 18:28:04

연현주

청주시 흥덕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청렴은 맑고 깨끗한 물이며 공직자는 마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과 같아야 한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면 계곡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밑에 바위가 있는지, 구덩이가 있는지를 모두가 투명하게 볼 수 있다. 이는 공직자는 투명하고 정직한 행동으로 일하고, 사회적 장애물 없이 공정한 의사결정을 내리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염된 흙탕물이 흐른다면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언제 어디서 구덩이에 빠져버릴지 모르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부정부패와 탐욕은 공직자의 행동을 흐리게 만들고,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공직자는 오염된 흙탕물이 아닌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투명한 계곡이 되어야 한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뜻으로만 본다면 청렴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은 쉬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법률과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완벽한 청렴은 어려운 일이다.

맑고 깨끗한 물에 잉크 한 방울이 떨어진다면, 그 맑은 물은 탁해지기 시작하고 잉크색으로 변해버리게 된다. 이처럼 청렴에도 작은 오류, 부정, 타락이 생긴다면 순간적으로 청렴이라는 맑은 물은 혼탁해질 것이다. 그러나 탁한 물이 더 이상 맑은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자신의 마음에 떨어진 '잉크'를 찾아내고 그 오염된 부분을 정화하고 깨끗한 물로 채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부터 맑고 깨끗한 물이 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안 된 나로서는 아직 금품 등을 수취하거나 그것을 목격하거나, 부조리를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막연하게 눈에 보이는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청렴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작은 것에서부터도 청렴은 시작된다. 내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것, 공정하게 민원인을 대하는 것, 책임감 있게 업무처리를 하는 것 등 내가 할 수 있는 청렴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나 자신이 청렴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기심은 청렴의 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지만, 이타심은 공동체를 위한 노력과 희생으로 채워질 수 있다. 공동체에 책임을 갖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앞장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맑을 청'에 '청렴할 렴'의 덕목을 가진 맑고 깨끗한 공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급수의 대한민국이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나부터 청렴한 행동을 바탕으로 올바르고 청렴한 가치관을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국민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제공할 의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매일 되돌아보며 청렴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는 개인의 성취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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