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오르는거에요?" 지붕 뚫린 물가

3월 충북 소비자물가 전년比 3% 상승
신선식품지수 전년 대비 19.9% 올라
키위·귤·배·사과 등 과일 가격 상승폭 커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

2024.04.02 17:23:46

[충북일보] 긴 고물가 터널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3월 충북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이어 3%대를 이어갔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오름세를 보이며 당분간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달보다 0.2%, 지난해 같은달 보다 3.0% 각각 상승했다.

최근 6개월간 충북 소비자물가는 △2023년 10월 3.6% △11월 3.2% △12월 3.1% △2024년 1월 2.8% △2월 3.2% △3월 3.0%로 고물가 행진을 보이는 중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16.22로 전달보다 0.2%, 지난해 같은달 보다 3.2% 각각 올랐다.

최근 물가 급등 현상의 주요인인 신선식품지수는 140.82로 전달보다 0.7%, 지난해 같은달 보다 19.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어개는 전년 보다 0.8% 올랐고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각각 13.5%·39.4%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달과 비교해도 3.2% 상승했으나,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전달보다 소폭(0.6%·1.3%) 하락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3.8%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11.7%, 공업제품이 2.2% 각각 상승했다.

이가운데 키위(78.5%), 귤(76.6%), 배(73.1%), 사과(70.5%) 등을 포함한 농산물이 19.7% 오르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공업제품은 내구재가 2.8%, 섬유제품이 5.8% 올랐고 석유류가 1.0% 오르며 14개월만 상승전환됐다. 석유류의 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가 상승한데 따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2.3% 올랐다. 집세는 0.6%, 공공서비스는 1.4%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2.9%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오름세가 두드러진 품목은 대리운전이용료(23.0%), 보험서비스료(17.9%), 막걸리(외식·13.9%) 등이다.

전반적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지속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기준 1천355원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환율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된다. 또한 공공요금 인상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나 환율 같은 경우가 올라가면 당연히 물가에 반영이 될 텐데 하반기에 이 부분들이 올라갈지 이런 부분들은 좀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며 "공공요금도 석유류 가격에 당연히 연동되고 하겠지만 또 정책적인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하반기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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