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인생

2024.03.21 18:29:03

인생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이만하면
잘 살아온 것 같다
발 뻗고 살 수 있는
자식들 몰려와
손주들 뛰어놀아도
잘 버텨주는 집도 있다

마음 고플 때
진솔한 이야기로
탁배기 한잔 나눌
친구들도 있다

육십 넘어 칠십 앞에
아직도 일하며 돈 벌고
술잔 나눌 수 있는
건강도 있다

아직도 풀잎 같은 감성
여린 심성으로
시라는 글을 쓰며
슬프거나 감동적일 땐
눈물도 흘릴 줄 안다

자식들 바라보면
보람으로 느껴지고
손주들 재롱떨 때는
이만하면 잘 살아온
내가 대견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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