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봄의 욕구

2024.03.19 15:15:08

봄의 욕구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얄궂은 풋바람이
생심을 간질이니
기지개 트는 동면들

얇아지고 짧아지는
색색의 흐벅진 햇것들
굴우물에서 뿜어대는 욕기
들끓는 입질 소리
요분질 소리

살포시 눈을 감는 씨방들
온 산야가
들썩들썩 울긋불긋
바빠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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