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화요일 밤길 조심하세요

강·절도 등 강력범죄 집중분포

2009.05.14 21:08:27

충북지역에서 강도사건은 토요일 심야, 절도사건은 화요일 심야시간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은 150건, 절도는 7천952건이다.

강도사건의 요일별 발생현황으로는 토요일이 26건(17.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요일 23건(15.3%), 월·화·금요일 각각 22건(14.7%), 목요일 21건(14%), 수요일 14건(9.3%)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범죄가 집중됐다. 심야시간(0시∼4시)에는 전체 150건 중 38.7%에 해당하는 58건이 발생했다. 오후 8시부터 새벽 0시 사이에도 39건(26%)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저녁인 오후 6시∼8시는 5건으로 사건발생이 가장 적다.

심야시간대 강도사건이 집중되는 것은 강도범들이 시민들의 유동이 적고, 범인들의 활동성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분석이다.

주택이나 아파트 등 일반가정을 범행대상으로 정했던 과거 범죄양상이 최근에는 '나 홀로 근무'를 하는 편의점이나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주택보다는 편의점과 택시기사 등이 비교적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절도사건의 경우에는 전체 7천952건 중 화요일에 가장 많은 1천223건(15.4%)이 발생했다.

수요일(1천175건), 토요일(1천152건), 월요일(1천131건), 금요일(1천125건), 목요일(1천124건) 순이며, 일요일은 1천22건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절도도 강도사건과 마찬가지로 심야시간대인 0시부터 새벽 4시 사이가 전체 26.6%를 차지하는 2천1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시간대인 낮 12시∼오후 6시가 1천768건( 22.2%)으로 뒤를 이었다.

밤시간대인 오후 8시∼새벽 0시가 1천504건, 오전 7시∼낮 12시 1천276건, 초저녁인 오후 6시∼8시 931건, 새벽 4시∼오전 7시 381건 순이다.

절도사건은 주5일 근무로 시민들이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집을 비우는 틈을 타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렸던 과거의 범죄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빈집털이보다는 요일을 불문하고 직장인과 부녀자 등의 귀가시간을 노린 날치기와 길거리에 쓰러진 취객의 지갑 등을 훔치는 '아리랑치기' 범죄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 4개월여간 청주지역에서 확인된 것만 50건 이상 발생한 날치기 사건의 발생시간대를 보더라도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집중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00년 초반만 해도 금요일부터 일요일사이에 빈집털이 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최근에는 요일과 시간대를 가리지 않은 날치기, 강도사건 등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범죄발생 패턴을 집중 분석해 강·절도 예방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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