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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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서 운영할 빔라인은 우선 10기를 구축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빔라인은 방사광가속기 안에 마련되는 핵심적 실험·연구 공간이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다음 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오창 방사광가속기 빔라인은 산업체 전용 3기, 기초과학 분야 7기 등 총 1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바이오신약·바이오소각산란 △소재 구조 분석 △연엑스선 나노프로브 △나노스케일 각분해 광전자 분광 △결맞음 엑스선 회절 △결맞음 소각산란 △실시간 엑스선 흡수 분광학 △생체분자 나노 결정학 △고에너지 현미경 △나노프로브이다.
활용 분야는 바이오와 소재, 에너지, 반도체, 지질, 화학, 환경 등이다.
이 중 산업체 전용 빔라인은 다른 연구장비 대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효율·다목적 실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빔라인은 향후 방사광가속기 수요와 공백 분야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40기까지 설치된다.
현재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가속기는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TP) 일반산업단지에 둥지를 튼다.
이 산단은 199만5천937㎡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용지는 128만6천963㎡이며 가속기 관련 면적은 54만㎡다.
기본 부지는 31만㎡로 방사광가속기, 본관 건물, 지원 센터가 지어진다. 초과 부지는 23만㎡로 산학연 연구기관 등 지원 시설이 건립된다.
방사광가속기 등이 들어서는 기본 부지의 조성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공정률은 8월말 기준 89%이다. 올해 말 공사가 끝나면 지적확정 측량, 기반시설 이관 등에 들어간다.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맡아 진행하는 기본 및 실시설계도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는 모든 것이 완료되면 내년 5월 부지에 대한 부분준공 절차를 밟은 뒤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나선다. 총사업비는 1조454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 준공이 목표다.
도는 가속기의 연구 성과 실용화 등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센터다. 이들 센터와 함께 가속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핵심이 될 오창 나노테크산업단지도 조성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설비다.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힌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방사광가속기가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가속기를 통해 충북이 세계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이날 서울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