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이 28일 뇌성마비 장애우 축구단 '곰두리 축구단'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9일 오후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주경기장에서 이색 축구경기가 열렸다.
뇌성마비 장애인들로 구성된 곰두리 축구단과 이계훈 공군참모총장(대장), 성일환 공사교장(중장) 등 공군 장성단 간의 멋진 한판 승부가 펼쳐진 것이다.
내달 12일부터 호주 다윈시에서 열리는 '오세아니아 패럴림픽 챔피언십 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경기는 곰두리 축구단의 필승을 위해 공군 장성단들이 연습상대가 돼 줬다.
이날 경기는 비록 다소 몸이 불편하고, 나이가 지긋한 선수들 사이에 펼쳐진 대결이지만 양 팀의 골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게임 못지않았다.
프로축구에서나 볼법한 정교한 헤딩슛은 물론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선보인 이날 경기는 3대2로 곰두리축구단이 이겼다.
곰두리축구단 김형수(35) 선수는 "장군님들이 나이에 비해 워낙 잘 뛰셔서 놀랐다"며 "우리를 위해 좋은 훈련 환경을 제공해 준 공군 측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총장은 경기 후 곰두리축구단에 격려금을 전달하며 다음달 12일 호주에서의 우승을 기원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