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대청호-남양호 빙어 교환합사

2009.03.11 11:59:44

옥천 대청호와 경기도 평택 남양호에 서식하는 빙어가 합사됐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는 11일 대청호 특산어종인 빙어 증식과 열성화방지를 위해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와 손잡고 최근 두 호수에서 붙잡은 어미 빙어 알을 1천만개씩을 인공수정한 뒤 서로 맞바꿔 풀어넣었다.

남양호 빙어는 대청호로, 대청호 빙어는 남양호로 서식지를 옮겨 생물학적 근친교배에 따른 형질 열성화를 막기 위한 수단이다.

수정란 교환은 두 호수 연안 어민들이 즉석에서 붙잡아 수정시킨 빙어알을 부화상자(수정란이 달라붙게 만든 상자)에 담아 옮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수정란은 약 20일 뒤 새끼 빙어로 부화된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 황규덕 연구원은 "한때 춘천댐 등에 번성했던 빙어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 원인 중 하나를 근친교배에 따른 열성화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자연상태에서 20~30%에 불과한 빙어 부화율이 부화상자를 이용할 경우 50% 안팎으로 높아져 개체수 증식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1982년 충북 제천 의림지에 서식하는 빙어(일명 공어) 수정란을 옮겨다 번식시킨 대청호 빙어는 10여년간 한해 평균 20여t 이상 잡히며 소득어종으로 주목받았으나 1997년 여름 극심한 가뭄과 폭염에 떼죽음 당한 뒤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와 옥천군은 대청호 빙어 개채수를 불리기 위해 대청호에서 붙잡은 400㎏의 어미 빙어 수정란 1천800만개를 11일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 대청호에 풀어넣었다.

옥천 / 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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