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옥천 묘목시장 거래한산

2009.03.09 12:04:52

최대규모인 옥천군 이원묘목시장이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앞당겨 문을 열었다.

그러나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장세는 예전만 못해 식목철 특수를 기대했던 묘목상인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9일 이 지역 묘목상인과 농민들에 따르면 해마다 3월 중순께 시작되던 묘목시장이 올해는 일찍 찾아온 봄 날씨로 이달 초 일찌감치 형성됐다.

묘목유통센터(이원면 건진리) 주변에 자리 잡은 30여곳의 농원들은 각종 유실.조경수 묘목을 가식장으로 옮겨 판매를 시작했고 이원묘목유통센터도 조직을 풀가동해 주문상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세는 시원찮아 일부 농원 판매량의 경우 판매량이 예년보다 20~30% 가량 줄었고 묘목유통센터에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하루 10여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거래가 줄면서 묘목 값도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고, 원앙 등 배는 1그루(접목 1년)에 1천500~2천원으로 전년보다 500원 가량 떨어졌고 부사, 홍로 등 사과도 3천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값이 내렸다.

천중도, 황도 등 신품종 복숭아와 건강식품으로 인기 높은 청매, 홍매 등 매실도 3천~4천원으로 작년 시세를 밑돈다.

이 지역 묘목상인들로 구성된 ㈔이원묘목영농조합 김영(40) 대표는 "최근 4~5년간 묘목이 많이 심겨진 데다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수요가 줄면서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다"며 "10여일 뒤 나무심기가 본격화되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지역에는 500여 농가가 136㏊의 논.밭에서 해마다 1천2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군과 이원묘목영농조합은 오는 27~39일 묘목홍보와 판촉을 위한 제11회 이원묘목축제를 열 예정이다.

옥천 / 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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