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늘어난 세종시민 재산 가구당 1억 6천만원

증가액 2위 서울·3위 대전의 약 2배, 최저 전남의 120배
작년 2위 부동산 자산, 올해는 서울보다 2천700여만원↑
가구당 평균소득도 1위 세종이 서울보다 662만원 많아

2021.12.20 10:50:03

최근 1년 사이 늘어난 가구 당 재산(자산액)은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인 세종(1억6천17만 원)이 최하위인 전남(134만 원)의 약 120배, 2위인 서울(8천739만 원)의 약 2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2021년 10월 2일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금강 북쪽 양화취수장 인근에서 바라본 강 남쪽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최근 1년 사이 늘어난 가구 당 재산(자산액)은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인 세종이 전남의 약 120배, 2위인 서울과 3위인 대전의 각각 2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 자산액 가운데 부동산은 세종이 처음으로 서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종시 집값이 크게 오른 게 주원인이다.

충북일보는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 가운데 시·도 별 통계의 주요 내용을 분석했다.

가구당 부동산 자산액은 2020년 3월말 기준으로는 서울이 세종보다 5천403만 원 많았으나, 1년 뒤엔 2021년 같은 시기에는 세종이 서울보다 2천772만 원 많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세종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서울보다 훨씬 높안던 게 주원인이다. 사진은 2020년 10월 31일 한강대교 남쪽 부분에서 바라 본 서울시내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서울보다 가구 기준 빈부 격차 훨씬 작은 세종

가구의 자산은 금융자산(저축+전월세 보증금)과 실물자산(부동산+자동차 등 기타)으로 구성된다.

올해 3월말 기준 전국 가구 당 자산액은 1년전(4억4천543만 원)보다 5천710만 원(12.8%) 늘어난 5억253만 원이었다.

시·도 별로는 △서울(7억6천578만 원) △세종(7억5천688만 원) △제주(5억6천760만 원) △경기(5억6천678만 원) △대전(4억5천581만 원) 순으로 많았다.

반면 △경북(3억1천143만 원) △충남(3억1천483만 원) △전남(3억1천646만 원) △충북(3억1천811만 원) △경남(3억3천588만 원) 순으로 적었다.

지난해 순위와 비교하면 대전이 8위에서 5위로 오르고 대구는 그 반대였다.

또 △경북은 15위에서 17위(최하위) △충남은 14위에서 16위 △전남은 12위에서 15위로 각각 떨어졌다. 그러나 충북은 16위에서 14위로 올랐고, 경남은 13위로 변동이 없었다.
년 사이 증가액은 1위인 세종(1억6천17만 원)이 2위인 서울(8천739만 원)과 3위인 대전(8천717만 원)의 약 2배에 달했다.

특히 세종은 최하위인 전남(134만 원)의 119.5배나 됐다. 연간 증가율은 △세종(26.8%) △대전(23.6%) △부산(20.5%) 순으로 높았고, 전남은 0.4%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12.9%였다.

1위인 서울과 2위인 세종 사이의 격차는 지난해 8천168만 원에서 올해는 89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부동산 자산의 경우 지난해에는 서울(5억837만 원)이 세종(4억5천434만 원)보다 5천403만 원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세종(6억530만 원)이 서울(5억7천758만 원)보다 2천772만 원 많아졌다.

'중앙값'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1위인 세종(6억1천200만 원)이 2위인 서울(3억8천440만 원)보다 많았다.

두 지역 간 격차는 1년 사이 9천18만 원에서 2억2천760만 원으로 커졌다.

실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통계상 수치'인 평균값과 달리 중앙값은 전체를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가구에 해당되는 값을 일컫는다.

따라서 세종은 서울보다 빈부 격차가 훨씬 작다고 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서울은 소수 부자들로 인해 가구당 평균 자산액이 많은 것이다.
◇1년 사이 빚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세종 가구들

세종시내 가구들은 자산과 마찬가지로 부채(빚)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월말 기준 전국 가구 당 평균 부채는 지난해 8천256만 원에서 올해는 8천801만 원으로 545만 원(6.6%)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 규모가 1위였던 서울은 1억1천77만 원에서 1억1천716만 원으로 639만 원(5.8%) 늘었다.

지난해 2위였던 세종은 1년 사이 1억793만 원에서 1억3천63만 원으로 2천270만 원(21.05) 증가, 서울을 제치고 1위로 올랐다.

가구 당 평균 순자산(전체 자산-부채)은 작년에는 서울(5억6천762만 원)이 세종(4억8천878만 원)보다 7천884만 원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이 6억4천862만 원, 세종은 6억2천625만 원을 기록하면서 격차가 2천237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 자산과 마찬가지로 올해 순자산도 중앙값은 세종(4억8천794만 원)이 서울(2억9천320만 원)보다 훨씬 많았다.
가구 당 연평균 소득은 2012년 출범한 '공무원 도시'인 세종이 통계가 발표된 2017년 이후 매년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2020년의 경우 세종(7천488만 원)이 2위인 서울(6천826만 원)보다 662만 원(9.7%) 많았다. 특히 서울의 중앙값은 17개 시·도 중 7위(4천892만 원)에 그쳐, 1위인 세종(6천359만 원)보다 1천467만 원이나 적었다.

가구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도 세종(5천337만 원)이 서울(4천370만 원)보다 967만 원(22.1%) 많았다.

2019년에는 두 지역 간 격차가 721만 원(세종 5천45만 원, 서울 4천324만 원)이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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