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돼지사육 규모가 줄면서 소비자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쇠고기수입 개방 이후 소값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농협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중순 100㎏ 돼지 한 마리의 도내 산지값(가축시장 기준)은 19만1천원이었으나 지난 16일 28만4천원으로 8.69%(9만3천원) 인상됐다.
특히 청주시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소비자 값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월14일 현재 삼겹살 A급 100g은 1천300원대였으나 같은 12월17일 1천490원, 지난 5일 2천50원으로 1년 사이 57.69%(750원)나 올랐다. 일반음식점의 삼겹살 값(200g)도 지난해 7천원에서 올해 8천원으로 14.2%(1천원) 인상됐다.
이같이 돼지고기값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은 예년에 비해 사육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쇠고기수입 개방 이후 산지 소값은 암소(600㎏)의 경우 지난해 2월18일 전국평균 494만9천원에서 지난 16일 459만7천원으로 1년사이 7.11%(35만2천원) 인하된데 이어 숫소 역시 지난해 467만원에서 올해 370만2천원으로 20.72%(96만8천원)나 떨어졌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쇠고기수입 이후 소값이 떨어진 데다 돼지와 닭은 상대적으로 사육규모가 줄면서 소비자 값도 뛰었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