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꽃값이 '천정부지'

금 1돈 20만원대 육박… 졸업·입학시즌 맞아 '꽃값'도 폭등

2009.02.17 19:48:42

경기침체 속에서도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고있다. 또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꽃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17일 거래된 도내 금 소매가격은 3.75g(옛 1돈)에 19만원대. 이마저도 조만간 20만원을 넘길 태세다.

금값의 경우 지난 해 금융위기를 겪으며 지난 10월 18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조금 떨어지는 듯하더니 11월 이후로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청주시 북문로 P금은방 김모 대표는 "금은 안전하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중국 등지의 수요 증가로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국내 금값도 크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요즘은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화로 1kg에 얼마냐는 문의전화도 늘어나는 등 투기 목적의 거래도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금값이 이렇게 오르다보니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도 생겨나고있다. 과거 아기 돌잔치등의 경우 옛 1돈짜리 금반지를 선물하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지금은 돌반지 대신 현금 10만원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펀드사 등의 경우 금 펀드나 금 통장 같은 간접투자상품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 분평동 한 화훼매장 관계자가 꽃을 다듬고있다.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인식탓으로 '금값'이 폭등하는가 하면 졸업시즌등을 맞아 '꽃값'도 큰폭으로 오르고있다.

ⓒ김태훈 기자
이같은 금값 폭등과 함께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꽃값'도 큰 폭으로 뛰고있다.

17일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서원대학교 졸업식장. 장미 10송이 기준 꽃다발 가격은 평균 2만원대. 그야말로 폭등한 가격이다.

청주시 분평동 화훼공판장등에 따르면 졸업 입학 시즌에 수요가 가장 많은 장미(10송이 기준)의 소매가격은 8천-1만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 6천원에 비해 40%나 뛰었다. 특히 백합(시베리아)은 작년 6-7천원보다 2배 가까이 치솟은 1만-1만3천원에 거래됐다.

화려한 색상에 가격은 장미보다 저렴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지어나 안개꽃등 다른 품종들도 1년새 20~30% 올랐다.

분평동 한 화훼매장 관계자는 "매년 이맘 때가 되면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만 올해의 경우 상승률이 훨씬 가파르다"며 "유가 상승으로 꽃재배에 필요한 난방비도 덩달아 뛰면서 꽃농가들이 아예 작목을 전환하거나 출하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꽃값이 많이 올랐지만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 매상이 오히려 20~30% 준 것 같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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