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치는 소주경품' 소비자 분노

진로 '당첨용' 따로 제작… 두산 일부 빼돌려

2009.02.16 14:54:09

최근 진로와 두산등 소주회사들이 진행하고있는 경품행사가 당첨소주를 따로 만드는 등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참이슬(진로)'과 '처음처럼(두산)'등 소주회사들이 최근 판매 강화를 목적으로 경쟁적으로 벌이고있는 '경품행사'가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국방송은 지난 15일 "무작위로 당첨되어야 할 진로소주 경품 행사에서 아예 당첨된 소주들만이 따로 생산돼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아예 공장에서 당첨 소주를 따로 만들어 영업사원들이 이를 술집이나 소매점 업주들에게 판촉용으로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일부 소주의 경우 병 밑바닥을 통해 병뚜껑속의 경품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영업소등에서 이미 상당량의 경품소주가 빼돌려 졌다고 주장했다.

진로는 "전체 경품의 1%인 2천100병 정도를 추가로 제작했지만 특판용 소주를 따로 빼돌린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국방송은 두산주류의 경우 소주병을 열지 않고도 당첨 여부를 알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로 인해 일부 당첨 소주가 유통과정에서 빼돌려진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산측은 "처음 행사를 시작할 때 경품이 보인다는 의견이 접수돼 곧바로 당첨 여부 표시를 뚜껑 안쪽 가장자리로 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양대 소주 회사는 '경품행사'라는 미명하에 '장삿속'을 챙기고 그것도 모자라 소비자를 '우롱'하기까지 한 셈이어서 '애주가'들의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17일까지 신제품 'J',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에 각각 5대 3대 2의 비율로 총 30억원을 제공하는 '병 뚜껑속 30억원 행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병 뚜껑속 당첨 금액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총 21만 5천여 명의 소비자에게 최고 500만원(1등 50명)부터 1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롯데에 인수된 두산도 '처음처럼'에 대해 진로와 같은 방식의 현금 경품으로 1등(20명) 500만원, 2등(5천명) 5만원 등 7만여 명에게 총 10억원을 내걸고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에대해 진로소주 청주지점 관계자는 "이는 서울과 수도권등 일부에서 발생한 일로 충북의 경우에는 해당이 없다"고 해명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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