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왼쪽) 충북예총 신임 회장이 29일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임승빈 전 회장으로부터 전수 받은 예총기를 흔들고 있다.
[충북일보] 김경식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북도연합회(충북예총) 신임 회장이 '예술 안에 우리는 하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충북예총은 29일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23대 임승빈 회장 이임식과 24대 김경식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 충북예총 회장단과 원로 문화 예술인, 이시종 지사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 전 회장으로부터 예총기를 받은 김 신임 회장은 문화 예술인들의 책임과 화합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충북예총은 하나다. 변화를 넘어 개혁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충북예총을 만들겠다"며 "문화 예술의 선한 영향력으로 도민 삶의 가치를 높이자. 충북 문화 예술인 4천246명 모두가 별이 돼 밤하늘을 빛내자"고 외쳤다.
이어 "충북예총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뢰받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국가 공모 TF팀과 특화된 온라인 콘텐츠를 구성해 충북예총의 영역을 확장하고, 차세대 젊은 예술가를 발굴, 육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어진 축사에서 "문화 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빛을 비춰 달라. 도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충북예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승빈 전 회장은 충북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임 전 회장은 "충북예총이 낮아져야 충북 문화와 예술이 높아지고, 그것을 향유하는 도민들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예술은 생업이자 명예일 수 있지만 권력일 수는 없다. 낮게, 그러나 도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달 28일 대의원 10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53표를 얻어 윤기억 후보(52표)를 1표차로 누르고 24대 예총 회장이 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 총회까지 4년이며, 연임은 1번만 가능하다.
청주가 고향인 김 회장은 운호고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영화인협회 충북지회장과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