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호암지 虎巖池

2020.12.03 19:22:12

호암지 虎巖池
                         최종진
                         전 충주문인협회장



어쩌랴 옛사람은
찾아도 흔적 없고
무심한 오리만이
물 위에 노니는데

잃어진 마음 한 조각
팔각정에 떠 있네

벚나무 산책길에
올해도 단풍들어
눈 들어 바라보니
계절이 깊었는데

오도카니
앉아 기다린
목의자만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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