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그 해 겨울처럼

2020.11.23 19:51:57

그 해 겨울처럼
                              난초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동그랗게 번지는 입김에
손톱으로 톡톡 긁어낸다
얼어붙은 아침 햇살이
가슴 안으로 파고드네

회색하늘위로 어지럽게
흔들리는 눈꽃송이를
홀로 남겨진 그 발자욱처럼
내 마음을 그리네
괜시리
언젠가 다시 올 봄바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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