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기다림

2020.11.15 17:55:57

기다림
                            정일택
                            충북시인협회



아침 까치를 보고
보내지도 못한 편지의
답장을 기다린다

먼 곳에서 천천히 걸어오던
그대의 발자국 울림이
바람의 꽁무니에 매달려 사라진다

기다림은 맥없이 고개를 떨구고
애꿏은 돌만 발길에 걸린다

밤새쓴 편지를 부치지 못하고
답장만 기다리는 오래된 버릇이
붉은 가슴을 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