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풍경風磬

2020.11.10 19:42:35

풍경風磬
                         이승애
                         충북시인협회



산사山寺에서
풍경소리 듣는다

바람이 불때마다
곰삭은 소리를 내는 저 몸짓

제 몸을 때리는
무쇠의 눈빛
숙숙히 가슴에 박힌다

저무는 산그리메 잡고
은빛으로 우는 가슴

억만년을 울어도
다 못 갚는 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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