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서원학원 손용기 이사장 별세

서원학원장(葬)으로 장례식 엄수

2020.11.08 21:45:52

[충북일보] 학교법인 서원학원 손용기 이사장이 8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배재고와 성균관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에프액시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8년 난치병인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았으나 평생의 숙원인 육영사업에 대한 의지로 이를 극복했다.

2012년 3월 당시 학원부채와 구성원 간 극심한 내홍으로 분규사태를 빚던 서원학원을 500여억 원에 인수한 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고인은 취임식에서 투명경영을 약속하고 몸소 실천했으며,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 서원대가 안정을 기반으로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재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서원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데 이어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교원 임용합격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고인은 대형 자동차를 마다하고 경차를 직접 운전해 매일 사무실에 출근할 정도로 평소 검소하게 생활했다. 특히 공정한 인사를 신념으로 삼고 교직원 인사에서 일체의 외부청탁을 거절했다.

취임식에서 선포한 창조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의 교육철학을 담아 서원학원 교육이념 '합리적 혁신, 사랑과 행복, 최선의 노력'을 제정했다. 서원대를 비롯한 5개 중등학교를 이끌며 여생을 국가 교육발전과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헌신했다.

고 손용기 이사장은 1936년 경기도 화성군에서 평범한 농부의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갖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자수성가 한 후에는 캄보디아에 손용기선교센터를 설립, 해외 교육봉사에 투신하기도 했다.

서원학원은 서원학원장(葬)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전찬구 상임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빈소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서원대로 예정돼 있으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가족 선영이다. 유족으로 미망인 김길자 여사, 상주 손석민 전 서원대총장과 2녀가 있다. 연락처 학교법인 서원학원 사무국(043-299-8203~6).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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