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꽃 진 자리

2020.10.22 19:43:52

꽃 진 자리
                        김동원
                        제천문인협회




잘한다
잘 한다고 토닥이지 못한 것은
내 입을 떠난 말
탁류에 떠다니는 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꼬옥 껴안고 싶었지만
삼류 연속극
정말로 싫었습니다

말 한마디
내 인생 한 백년 할부라도
근사한 꽃 대궁 하나
밀어 올릴 수 있다면..... ,

진정 꽃 진 자리가
아름다운 것은
한 목숨 받아낸 그 진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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