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바람의 언덕

2020.10.11 17:57:31

바람의 언덕
                            정남
                            충북시인협회




그래
가끔은
흔들리고 싶은 날
왜 그러느냐고
정신 차리라고
모든게 그리 호락호락한 것 아니라고

그래
소유했던 모든 것
앞에 놓고
소유와 비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때
바람의 언덕이 필요해


깜짝할 새
생각을 털어내
미련 접는법을 깨닫게 하는
그 후련함에 길들여진다면
한결 홀가분하게 날개짓 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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