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직녀의 눈물

2020.10.05 16:27:58

직녀의 눈물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밤새 쓰린 바람 불고 갔다
힌흰구름 먹구름
셀 수 없이 다녀가고
밤은 그렇게
하얗토록 길었다

민둥산
풀이나고
그 풀들자라
울창한 나무 숲되고
그 그늘밑에
꿩이 알낳아
또 꿩이되도록
세월 찐하게 흘렀다

온세상
녹빛이 힌빛되고 흑빛되어도
변치않은 사랑앓이에
직녀 눈물 흐른다

모랫바람 찬바람
회오리 바람들 모여
눈물 하얀 눈이 되어
당신 가슴으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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