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이사

2020.08.04 19:27:01

이사
                          정일택
                          충북시인협회




시골마을 초가집 살다가
장가들어 셋방살이 시작해
벌써 열두 번 째 짐을 꾸린다

밤늦도록 짐을 챙기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게 있네
아버지의 다리 덧댄 책상 의자

이사 할 때마다 되뇌는 말
집은 소유가 아니라 주거라며
내 집 마련 작은 꿈의 풍선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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