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동굴

2020.07.23 16:02:31

동굴
                        오만환
                        진천문인협회 명예회장




화석이 되어서도 멈추지 않는 눈물
한 모금 마신다
반쯤 얼굴을 가리고
벽에 기대인 신부 (新婦 )
두려워 말아요
빛을 가지고 왔어요
돌꽃이 웃는다
머리를 조아리며
숱하게 찾는 극락
과연 있는가
입구는 하나였는데
저기는 또 어디인가
몇몇의 가파른 길
돌아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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